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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홈런 두 방...MLB 통산 500안타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홈런 두 방을 연달아 터뜨렸다. 이로써 메이저리그(MLB) 통산 500안타 고지에도 올랐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활약 덕분에 10-0 대승을 거뒀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쪽 2루타를 날린 오타니는 3회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타일러 알렉산더의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시즌 31호)을 날렸다. 그는 7회에도 루이스 카스티요의 시속 134㎞ 슬라이더를 밀어 좌중월 솔로포(32호)를 터뜨렸다. 오타니가 멀티 홈런을 때린 건 올 시즌 6번째다. ESPN 스탯앤드인포는 "오타니가 한 시즌에 멀티 홈런을 6차례 치면서 2000년 트로이 글로스가 작성한 에인절스 구단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54홈런을 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AL)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의 시즌 32호 홈런은 빅리그 개인 통산 500번째 안타였다. MLB 5시즌 만에 때린 500안타 중 125개가 홈런이다. 투타 겸업으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올해는 타자로 타율 0.270, 32홈런, 85타점, 투수로 11승 8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 중이다. MLB 최초로 한 시즌에 10승과 3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한편 이날 흥미로운 장면도 연출됐다. 디트로이트 외야수이자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의 아들인 코디 클레멘스는 0-9이던 8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클레멘스는 시속 110㎞ 느린 공으로 오타니를 삼진으로 잡은 뒤 크게 포효했다. 클레멘스는 잊지 않고 오타니를 잡아낸 기념구를 챙겼다. 김식 기자 2022.09.06 15:51
메이저리그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 아들 코디, 빅리그 승격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50)의 아들 코디 클레멘스(26·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빅리그로 승격됐다. 디트로이트는 31일(한국시간) 외야수 로비 그로스만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 등재한 후 클레멘스를 콜업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로 디트로이트에 입단한 그는 마이너리그 4시즌 동안 325경기 타율 0.252 43홈런 17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45경기 타율 0.283 8홈런 31타점을 기록하다 콜업됐다. 본 포지션은 2루수지만 1루와 3루는 물론 외야수까지 골고루 소화해왔다. 전도유망한 기대주는 아니었지만, 아버지로저의 인지도가 엄청나다. 코디 본인은 팀내 17위 유망주에 불과했지만, 아버지는 198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354승 184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한 대투수다. 사이영상 수상만 7번에 달한다. 로저가 기록한 통산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139.2로 현역 최고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73.3)의 두 배에 가깝다. 그러나 은퇴 후 부정 약물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마지막 투표인 지난 투표에서 입성에 실패했다. 뛰어난 아버지였지만 아들들의 성적은 아버지만큼 화려하지 않았다. 네 아들 중 세 명이 야구를 했지만 앞선 두 명은 빅리거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큰 아들코비와 셋째 아들 케이시가 성공하지 못했고, 막내아들 코디가 첫 빅리거가 됐다. 코디는 콜업 첫날 벤치만 지켰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그에 대해 "그가 슈퍼맨이 될 필요는 없다. 그는 우리 팀이 지닌 문제의 답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그에게는 빅리그에 진출할 첫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1일 디트로이트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더블헤더에서 출전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차승윤 기자 2022.05.31 10:42
야구

[선동열 야구학] ③강속구의 대응 무기는 정말 ‘어퍼컷’일까

일간스포츠가 창간 51주년 특별기획 ‘선동열 야구학’을 연재합니다. ‘선동열 야구학’은 야구를 가르치는 내용이 아닙니다. 야구를 새로 배우는 과정입니다. 국보 투수로, 프로야구 감독으로, 국가대표 코치·감독으로 지낸 과거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40년 넘게 축적된 ‘선동열 야구’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은 올해 초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로 지도자 연수를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그의 전문 분야인 투수 파트 외에도 타격과 수비, 작전 등을 폭넓게 경험하고 싶어서였습니다. 프런트 오피스 미팅을 통해 구단의 의사결정 과정을 경험할 계획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연수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온택트(ontact) 연수’를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MLB를 공부했고, 오프라인에서 야구장 밖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수개월 동안 야구를 공부하면서 선동열 전 감독은 새로운 정보를 얻었습니다. 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야구를 봤습니다. 관념적으로 알았던 정보를 데이터를 통해 재해석 했습니다. 그의 여정을 일간스포츠가 따라갑니다. 매주 수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편집자 주〉 메이저리그(MLB)에 강속구 투수들이 대거 등장하자 많은 이들이 “야구의 매력인 투수와 타자의 균형이 깨졌다”고 말했다. 투수의 힘이 타자를 압도하고 있으며, 타자는 힘겹게 투수를 따라잡기 바쁘다는 것이다. 지난해 MLB 전체 삼진 기록은 9이닝 평균 8.78개였다. 이 기록만 보면 MLB 타자들은 로저 클레멘스 같은 투수를 매 경기 상대했다고 볼 수 있다. 1984년부터 2007년까지 MLB에서 354승(MLB 역대 9위)을 올린 클레멘스는 ‘로켓맨’이라고 불릴 만큼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그가 기록한 탈삼진은 통산 4672개(MLB 역대 3위), 9이닝 평균 8.55개였다. 타자들의 체격과 기술도 향상됐지만, 갈수록 빨라지는 패스트볼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투수가 타자를 압도하려는 순간, 타자도 반격 무기를 찾았다. 투수의 공격, 그리고 타자의 반격은 150년 야구 역사에서 늘 반복된 일이다. 그게 야구의 묘미다. 강속구의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한 타자들의 인식 변화를 MLB에서는 ‘플라이볼 혁명(fly ball revolution, 타구의 발사 각도를 높이는 움직임)’이라 부른다. 이 단어를 처음 보고 조금 놀랐다. 야구팬들에게 플라이볼(뜬공)이 낯선 단어도 아닌데, 혁명이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플라이볼 혁명은 2017년 전후로 MLB에 등장한 이론이다. 요즘에는 KBO리그와 일본에서도 화제다. 어느 리그를 막론하고 홈런 선두권에 있는 타자들은 대부분 어퍼컷(uppercut, 투구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는) 스윙을 한다. 중심타자가 아닌 선수들도 유행처럼 따라 하고 있다. 타자들이 어퍼컷 스윙을 하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수비 시프트가 발전하면서 땅볼을 쳐봐야 아웃될 가능성이 커졌고 ▶투수들이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많이 던지고 있어 타자의 스윙 궤적이 달라질 필요가 있었으며 ▶어느 때보다 강해진 투수를 이겨내기 위해 타자는 연속 안타가 아닌 장타를 노리는 전략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구속과 홈런의 동시 증가 지난해 워싱턴을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끈 맥스 슈어저는 “강속구 투수를 공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펜스를 겨냥하고, 홈런을 노리는 것이다. 요즘 투수들은 너무 빠른 공을 던진다. 그리고 끔찍한 변화구를 갖고 있다. 6타자 연속 안타 같은 장면은 더는 나오지 않는다. 연속 안타를 기대하는 건 최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야구는 그렇게 변했다. 땅볼이 아니라, 뜬공을 날려야 타자의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여러 데이터가 입증하고 있다. 타자들은 어떤 대가(삼진)를 치르더라도 타구를 띄워야 한다는 게 플라이볼 혁명의 핵심이다. MLB의 최근 데이터를 보면 이런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타자들이 삼진을 더 자주 당하고 반면, 홈런 또한 증가하는 것이다. 2015년 MLB 타자들은 한 타석에서 삼진을 당할 확률이 20.4%였다. 이 수치가 점점 올라 지난해에는 23.0%를 기록했다. 투수들의 패스트볼 평균 스피드와 비례해 삼진률이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MLB의 홈런이 늘어난 건 놀라운 변화였다. 2015년 0.027개였던 타석당 홈런이 점차 증가해 지난해 0.037개가 됐다. 2019년 MLB 정규시즌 2430경기에서 6776홈런이 쏟아졌다. 마크 맥과이어가 70홈런, 새미 소사가 66홈런을 때린 1998년(5064홈런)보다 훨씬 더 많은 홈런이 나오고 있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지는 올해는 타석당 홈런이 0.035개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적잖은 MLB 타자들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런 ‘약물의 시대’보다 ‘강속구의 시대’에 홈런이 더 많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MLB 전문가들은 여러 시각으로 이 현상을 분석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공인구의 변화다. 공의 가죽이 매끄러워졌고, 솔기 높이가 낮아져 타구가 공기저항을 덜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MLB 사무국은 “공의 반발력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다. 여기에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홈런만 늘었을 뿐 MLB 타자들은 투수에게 여전히 밀리고 있다. 2015년 0.254였던 리그 전체 타율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017~18년 KBO리그에서는 홈런과 타율이 동시에 늘어났다. KBO는 이를 공인구 반발력을 낮추는 정책으로 불균형을 해소했다. MLB에서 홈런이 급증한 것이 공인구의 반발력 때문이었을까. MLB 전체 타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으니, 이 주장의 설득력은 떨어져 보인다. 따라서 플라이볼 혁명이 홈런의 증가를 가장 잘 설명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우리 세대는 지도자들로부터 “다운 스윙을 하라”는 말을 들었다. 내가 가장 까다롭게 생각한 타자 고(故) 장효조 선배도, 팀 동료여서 든든했던 이종범도 공을 벼락같이 내려쳤다. 타자들은 보통 어깨 높이에서 배트를 쥔다. 여기서 최단 거리로 투구를 때리려면 다운컷(downcut, 투구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는) 스윙을 해야 한다. 그래야 투구 속도와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다고 배웠다. 반면 어퍼컷을 하려면 스윙 궤적이 내려왔다가 올라와야 한다. 과거에는 비효율적인 타격이라고 여겼다. 때문에 뜬공을 강조하는 최근의 흐름은 꽤 낯설다. 이는 MLB에서 감독이나 코치를 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래서 ‘혁명’이라고까지 불리는 모양이다. 발사각과 홈런의 상관관계 타자 입장에서는 삼진을 많이 당하더라도 어퍼컷을 날려야 한다. 아주 잘 맞으면 홈런이 된다. 2루타나 3루타가 나올 수 있다. 외야가 내야보다 넓으니 수비 실책도 나올 가능성도 커진다. 리그 전체의 타격 성적과 타구 발사각(launch angle) 사이에는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보인다. 데이터를 보고 나서야 나도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발사각이라는 개념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이게 연구의 대상인 적은 내 기억에 없었던 것 같다. 발사각은 말 그대로 배트에 맞은 타구가 발사되는 각도다. 그라운드와 수평으로 날아간 타구의 발사각은 0도이고, 땅볼이면 마이너스 값이 나온다. 유명한 야구 서적 『야구의 물리학』은 타구가 최대 비거리를 낼 수 있는 발사각이 35도라고 썼다. 그러나 2015년 MLB 팬들에게 공개된 타구 추적 시스템 ‘스탯캐스트’는 최대 비거리를 낼 수 있는 발사 각도가 25~30도라는 걸 데이터로 보여줬다. 스탯캐스트의 레이더 기술을 통해 MLB 경기에서 나오는 타구를 여러 전문가가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선수와 코치들은 어떤 타구가 가장 효율적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스탯캐스트의 원년인 2015년 MLB 타구의 평균 발사각이 10.9도였다. 땅볼은 마이너스 값이 나오기 때문에 평균 발사각이 이 정도인 것이다. 타구의 발사각은 2016년 11.6도, 2017년 11.8도로 올라갔다. 올해는 13도에 육박하고 있다. 홈런과 비례해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이 변화는 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플라이볼 혁명기에 성적이 갑자기 향상된 타자들이 있다. 2015년 다니엘 머피의 평균 발사각은 11.1도였는데, 2016년 16.6도로 크게 높아졌다. 타율 0.281, 14홈런이었던 그의 성적이 1년 만에 타율 0.347, 25홈런으로 좋아졌다. 앤서니 랜던, 코디 벨린저 등 MLB 슈퍼스타들도 발사각을 올려 큰 효과를 봤다고 한다. 저스틴 터너(LA 다저스)는 플라이볼 혁명을 지지하는 가장 대표적인 선수 중 하나다. 지난해까지 류현진의 동료였기에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그의 기록을 찾아봤다. 2013년까지 뉴욕 메츠에서 주전 선수가 되지 못한 터너는 2014년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이 시기에 스윙을 어퍼컷으로 교정한 후 다저스의 간판타자로 성장했다. 2016년 터너는 전년보다 발사각을 3도 높였다. 2017년에는 1.4도 더 높여 그의 평균 발사각은 18.4도가 됐다. 리그 평균(11.8도)보다 6.6도 높았다. 이 과정에서 터너의 홈런과 삼진이 함께 늘었다. 이후 삼진이 줄고 타율과 장타율이 상승했다. 기록을 보면 아주 이상적인 진화 과정을 거쳤다. 터너가 외신과 인터뷰한 기사를 보면, 플라이볼 혁명에 대한 그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터너는 “땅볼을 때려서는 장타를 칠 수 없다. 장타를 원하면 일단 공을 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맞는 말이다. 심지어 터너는 “한 경기에 네 번 타석에 들어서 모두 플라이아웃을 당했다면, 난 좋은 경기를 한 것이다. 왜냐면 땅볼을 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것도 맞는 말일까. 여러 기사와 기록을 볼수록 플라이볼 혁명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졌다. 다음 편에도 이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관련기사 ①강속구의 시대, 한국 야구는 왜 소외됐나 ②속도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이 중요하다 2020.09.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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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역사·쏟아진 기립박수"…'기생충' 오스카 4관왕 주인공(종합)

한국을 넘어 아카데미 시상식, 더 나아가 전 세계 영화시장의 '새 역사'가 된 '기생충'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기생충(PARSSITE·봉준호 감독)'은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무려 4관왕을 수상하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인공이 됐다. 특히 11개 최다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조커'가 2관왕, '기생충'과 함께 유력 작품상 후보로 꼽혔던 '1917'은 3관왕에 머무르면서 '기생충'은 주요부문 싹쓸이는 물론 최다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기생충'에 의한, '기생충'을 위한 '기생충 DAY'가 완벽하게 완성됐다. '로컬 시상식'의 심장을 저격한 '기생충'의 기념비적인 성과는 비단 한국영화의 경사가 아니다. 한국영화 최초, 아시아 최초, 아카데미 최초의 기록을 모조리 썼다. 이쯤되면 아카데미 시상식에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기생충'이라 봐도 무방하다. '기생충'은 할리우드 중심에 한국영화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것은 물론, 발전과 변화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5월 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 최초의 길을 연 '기생충'은 국내 개봉 후 누적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전무후무 꿈의 기록을 완성했다. 10월 북미 개봉은 아카데미 시상식 피날레의 시발점이었다. 오스카 레이스를 달리며 영미권에서만 56개 시상식에서 125개 트로피를 휩쓴 '기생충'은 글로벌 수익 1억6311만9346달러(약 1945억 원)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기생충'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BEST PICTURE/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봉준호 감독), 감독상(BEST DIRECTOR/봉준호),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봉준호·한진원), 국제장편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미술상(BEST PRODUCTION DESIGN/이하준), 편집상(BEST EDITING/양진모)까지 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그중 4개 부문을 석권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로, 배우 송강호·최우식·이선균·조여정·박소담·이정은·장혜진·박명훈 등이 열연했다. "아카데미 92년 새 역사…반세기만 획기적 사건"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은 아카데미 92년 역사를 새로 쓴 사건이나 다름없다. 그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외국어 영화'는 한 편도 없었다. 다양성을 외치면서도 아카데미 시상식이 '백인 잔치' '로컬 시상식'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로는 역대 11번째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수상까지 성공, 새 기준을 마련했다. 또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사례도 세계 영화 역사상 단 한 작품 '마티'(1955)가 유일했다. '기생충'은 반세기를 넘은 65년만에 획기적인 기록을 세웠고, 전 세계를 홀린 '기생충' 신드롬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다시한번 확인케 했다. 이는 오랜시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품상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에게 수여된 감독상 역시 전율을 불러 일으켰다. 봉준호 감독 스스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거장들 앞에서 살아있는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이다. 봉준호 감독의 감독상 수상은 아시아 감독으로는 '브로크백 마운틴' '라이프 오브 파이'를 연출한 이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기생충'은 비 영어 영화로 분류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한국 첫 오스카 각본상…이변없는 국제장편영화상 쾌거 한국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첫 오스카는 각본상이었다. 각본상은 국제장편영화상 다음으로 '기생충'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부문. 외국어 영화로는 2003년 '그녀에게'로 오스카를 거머쥔 스페인 출신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이후 두 번째, 아시아 영화로는 최초다. '기생충'은 가능성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수상까지 이뤄냈다.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은 오스카 레이스 기간 내내 수상이 유력시 됐던 부문. "'기생충'이 받지 못하면 이변이다"는 반응이 쏟아졌을 정도로 작품성, 흥행성, 인지도, 화제성 면에서 모두 독보적이고 압도적인 가치를 증명했다. 지체없이 '기생충'이 호명되자 장내는 쏟아지는 환호와 박수로 뒤덮였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 일원인 배우, 스태프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지목했고, 배우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가 '기생충'의 주역"임을 알리며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다만 노미네이트만으로 깜짝 선물과 같았던 미술상과 편집상은 각각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바바라 링·낸시 헤이그, '포드 V 페라리' 마이클 맥커스커·앤드류 버클랜드에게 돌아갔다. '1917' 최종 3관왕…'조커' 호아킨 피닉스 남우주연상 오스카 시즌 내내 '기생충'과 양강구도를 이뤘던 '1917'은 촬영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등 기술상을 휩쓸며 3관왕으로 마무리 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무관에 그쳤고 브래드 피트의 남우조연상과 미술상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기생충'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키워드가 되면서 배우들에 대한 주목도도 다소 떨어졌다. 예측 가능했던 결과라는 점도 한 몫 했다. 남우주연상은 '조커' 호아킨 피닉스, 여우주연상은 '주디' 르네 젤위거가 오스카를 품에 안았고, 여우조연상은 '결혼 이야기' 로라 던이 가져갔다. 이와 함께 장편애니메이션 상은 '토이 스토리4', 주제가상은 '로켓맨' 버니 토핀·엘튼 존의 'Love me again'이 받았다. 세월호 사건을 다룬 한국영화 '부재의 기억'이 후보에 올랐던 단편다큐멘터리상은 '러닝 투 스케이드보드 인 어 워존'에게 돌아갔다. 한편 1927년 창설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을 시상하는 자리다. 전해에 발표된 미국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영화를 대상으로 우수한 작품과 그 밖의 업적에 대해 논하며,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는 것이 배우들에게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작품상·감독상·주연상 등 총 24개 부문에 대해 시상했다.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후보자(작) *작품상(BEST PICTURE)= '기생충' 남우주연상(ACTOR IN A LEADING ROLE)= 호아킨 피닉스('조커') 여우주연상(ACTRESS IN A LEADING ROLE)= 르네 젤위거('주디') 남우조연상(ACTOR IN A SUPPORTING ROLE)= 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여우조연상(ACTRESS IN A SUPPORTING ROLE)= 로라 던('결혼 이야기') *감독상(DIRECTING)= 봉준호('기생충') *각본상(WRITING (ORIGINAL SCREENPLAY))= 봉준호·한진원('기생충') 각색상(WRITING (ADAPTED SCREENPLAY)= 타이카 와이티티('조조래빗') 촬영상(CINEMATOGRAPHY)= 로저 디킨스('1917') 편집상(FILM EDITING)= 마이클 맥커스커·앤드류 버클랜드('포드 V 페라리') 미술상(PRODUCTION DESIGN)= 바바라 링·낸시 헤이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의상상(COSTUME DESIGN)= 재클린 듀런('작은 아씨들') 분장상(MAKEUP AND HAIRSTYLING)= 츠지 카즈히로·앤 모건('밤쉘') 음악상(MUSIC (ORIGINAL SCORE))= 힐더 구드나도티르('조커') 주제가상(MUSIC (ORIGINAL SONG))= 버니 토핀·엘튼 존 'Love me again'('로켓맨') 음향편집상(SOUND EDITING)= 도널드 실베스터('포드 V 페라리') 음향효과상(SOUND MIXING)= 마크 타일러·스튜어트 윌슨 ('1917') 시각효과상(VISUAL EFFECTS)= 기욤 로셰론·그랙 버틀러·도미닉 투오히('1917') *국제영화상(INTERNATIONAL FEATURE FILM)= '기생충' 장편애니메이션상(ANIMATED FEATURE FILM)= '토이 스토리4' 단편애니이션상(SHORT FILM (ANIMATED))= '헤어 러브' 단편영화상(SHORT FILM (LIVE ACTION))= '더 네이버스 윈도우' 장편다큐멘터리상(DOCUMENTARY)= '아메리칸 팩토리' 단편다큐멘터리상(DOCUMENTARY SHORT SUBJECT)= '러닝 투 스케이드보드 인 어 워존'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10 15:29
야구

[허재혁의 B트레이닝] 투수에겐 치명적인, 회전근개 부상의 모든 것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는 현역 시절 대기록을 남겼다. 24년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354승, 4672탈삼진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한 번 받기도 힘든 사이영상을 7회나 수상했다. 비록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테로이드 복용 의혹으로 명예의 전당에 못 들어갔지만, 신인 시절 치명적인 어깨 수술을 받고도 20년 넘게 빅리그에서 활약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클레멘스는 1984년 21살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이듬해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으로 어깨 수술을 받았다. 원인은 바로 회전근개라는 어깨 힘줄 파열이었다. 지금처럼 스포츠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35년 전에는 투수에게 어깨 수술을 일종의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클레멘스는 어깨 수술 후에도 20년 넘게 메이저리그에서 장수했다. 그의 커리어를 위험에 몰고 갔던 회전근개 파열은 무엇일까.어깨는 우리 신체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되는 관절로 가장 운동 범위가 넓다. 하지만 불안정성 또한 매우 높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툭 떨어지는 티 위에 올려진 골프공처럼 말이다. 이렇게 불안정한 관절을 힘줄, 인대, 근육 등이 아슬아슬하게 잡아주고 있다. 회전근개라고 불리는 네 개의 근육들은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회전 동작을 담당한다. 이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되는 것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회전근개 파열은 야구나 테니스 등 팔을 반복적으로 머리 위로 올리는 오버헤드 종목에서 흔히 발생한다. 손상의 크기에 따라 1단계 소파열, 2단계 중파열, 3단계 대파열, 4단계 광범위 파열로 구분한다. 대체로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 부분 파열로 시작돼 점점 손상이 진행되므로 어깨 통증이 있고, 팔을 들어 올리는 것이 불편하다면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투수가 겪을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부상을 뽑으라면 단연 회전근개 파열이다. 미국 스포츠 의학의 대가 제임스 앤드류 박사 연구에 의하면 회전근개 완전 파열로 수술받은 12명의 프로 투수 중 단 1명 만이 어깨 기능 저하 없이 필드로 복귀했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회전근개 부분 파열로 수술받은 82명의 프로 투수 대부분이 필드로 복귀했지만, 수술 전의 경기력을 되찾은 선수는 50% 미만이었다고 한다. 왜 많은 투수가 회전근개 파열 수술 후 경기력이 떨어지는 걸까. 스테판 그리즐로 시카고 컵스 팀 닥터는 "수술 후 어깨 관절의 유연성은 평균적으로 10~15% 떨어진다. 이는 일반인에게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공을 던져야 하는 투수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다. 유연성 저하로 인해 구속도 떨어지고 제구력 또한 나빠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전근개 부상 예방을 위해 다음 세 가지를 권유했다. 첫 번째는 올바른 투구폼으로 공을 던지는 것, 두 번째는 꾸준히 어깨 보강 운동을 하는 것 그리고 세 번째는 어깨 통증이나 피로감이 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었다. 이 세 가지 중에 가장 중요한 건 휴식이다.회전근개 파열은 과사용으로 발생하는 투수의 대표적인 부상이다. 그래서 투구 수 제한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많이 던질수록 회전근개 파열의 위험성 또한 높아지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피칭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15세 투수의 경우 1일 최대 투구 수는 95개이다. 31~45개를 던지면 1일 휴식, 46~60개를 던지면 2일 휴식, 61~75개를 던지면 3일 휴식, 76개 이상을 던지면 4일 휴식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와 같은 피칭 가이드라인이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투구 수에 따른 휴식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투수의 부상 확률은 치솟을 수밖에 없다. 회전근개 파열은 투수의 커리어를 끝낼 정도로 치명적이다. 과거 지도자들의 비체계적인 훈련 방법과 투수 운영법으로 얼마나 많은 유망주가 부상으로 사라지지 않았는가.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부상이 온 후 재활과 수술로 대처하기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의 정상적이고 올바른 훈련 방법 그리고 투수 운영법이 최우선으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수술 후 재활하는 유망주보다 1군 마운드 위에서 삼진 잡고 포효하는 유망주를 보고 싶다. 허재혁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트레이너정리=배중현 기자 2019.09.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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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스포츠면 백지 보도…약물로 얼룩진 ML 명예의 전당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스포츠면 일부 지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약물 스캔들로 올해 메이저리그(ML) 명예의 전당 입회자가 탄생하지 않을 것을 우회적으로 강조하기 위해서다. 뉴욕타임스는 11일(한국시간)자 스포츠 지면의 ⅔가량을 백지로 비워둔 채 발행됐다. 공란의 상단에는 '그리고 헌액자는…(And the Inductees Are…)'라는 제목만 썼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올해 ML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37명의 후보 가운데 단 한명도 입회 자격을 부여하지 않았다. 명예의 전당 입회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은 역대 8번째로 너클볼 투수 필 니크로가 68% 득표에 그친 1996년 이후 17년 만이다.상당수의 후보들이 '약물 스캔들'에 휘말린 결과다. 명예의 전당은 '홈런왕' 배리 본즈와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 '거포' 새미 소사 등의 이른바 '약물 스타 삼총사'를 끝내 포함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의 스포츠 에디터인 조 섹스턴은 "(백지 편성이) 야구의 정신을 더럽히는 스테로이드 문제를 새롭고 강력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2013.01.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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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톡] NC, 우완 해커와 협상 마무리 外

○…류현진(26·LA 다저스)이 등번호 99번을 비워둔 친정팀 한화 이글스에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류현진은 10일 열린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홍보대사 위촉식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99번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만큼 날 생각해주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입단 후 줄곧 99번을 달았으며 다저스에서도 99번을 달게 됐다. 한편 류현진은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의 4번타자 버스터 포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강팀으로 알고 있다. 특히 포수(포지)가 굉장히 잘 치던데 그 선수를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NC는 10일 "외국인 오른손 투수 에릭 해커(30)와의 협상을 거의 마무리지었다"고 발표했다. 이미 왼손 투수 애덤 윌크(25)와 오른손 투수 찰리 쉬렉(25)을 영입한 NC는 해커까지 데려오면서 올 시즌 외국인 선수 3명의 영입을 마무리했다. 해커는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통산 9경기에 출전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83경기에서 982⅔이닝 동안 71승50패 평균자책점 3.94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에서 12승6패 평균자책점 4.01를 기록했다.○… 롯데 불펜 투수 김성배가 지난해(5000만원)보다 110% 인상된 1억500만원에 2013시즌 연봉 재계약을 했다. 김성배는 2004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송승준은 지난해보다 1000만원 인상된 3억1000만원에 계약을 마쳤고, 김사율은 1억3000만원에서 46% 인상된 1억9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10일(한국시간) 발표한 올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후보 전원이 입성에 실패했다. 선수 시절 약물 복용 의혹을 받고 있는 ‘홈런왕’ 배리 본즈(전 샌프란시스코)와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전 휴스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거포 새미 소사(전 텍사스)는 입회 기준 득표율인 75%에 크게 못미치는 지지를 받았다. 클레멘스가 37.6%로 그나마 가장 높았고, 본즈는 36.2%를 득표했다. 소사의 지지율은 12.5%에 그쳤다. 잭 모리스(67.7%·전 클리블랜드)와 제프 배그웰(59.6%·전 휴스턴), 마이크 피아자(57.8%·전 오클랜드)도 명예의 전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2013.01.10 18:35
야구

50세 노장 ‘클레멘스’ 메이저리그 복귀할 것인가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50)의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AP는 11일(한국시간)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가 "올 시즌 얼마 남지 않은 경기에 클레멘스가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2007년 메이저리그 은퇴를 선언한 클레멘스는 최근 독립리그 마운드에 올라 시속 140km가 넘는 직구를 뿌려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에 휴스턴 구단은 독립리그 경기에 스카우트를 보내 클레멘스의 몸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아직 클레멘스는 "마음은 젊지만 몸이 따르지 않는다"면서 복귀에 회의적이다. 그러나 빅리그의 구애가 지속될 경우 돌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사진=AP Photo 2012.09.12 10:59
스포츠일반

‘로켓맨’ 클레멘스, 아들과 ‘부자 배터리’ 이벤트

최근 미국 독립리그 슈거랜드 유니폼을 입은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50)가 아들과 '부자 배터리'를 이룬다. 클레멘스는 오는 8일(한국시간) 롱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포수인 큰아들 코비(26)와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코비는 현재 메이저리그 토론토 산하 더블A에 소속돼 있지만 이벤트 위한 슈거랜드 구단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이벤트가 성사됐다. 클레멘스는 24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354승(184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특히 사이영상을 일곱 차례나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손꼽혔지만 약물 복용 의혹을 받으며 지난 2007년 은퇴했다. 그러나 클레멘스는 5년이 지난 8월 독립리그로 복귀해 화제가 됐다. 코비는 2005년 휴스턴에 지명된 후 현재 더블A에서 타율 0.218, 5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2012.09.0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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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MLB] WBCI, 일본 야구에 최후 통첩 外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운영회사인 WBCI가 일본야구에 최후 통첩을 날렸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일본야구선수회가 8월 중 내년 WBC 불참 의사를 번복하지 않을 경우 일본을 제외하고 대회를 개최할 뜻을 굳혔다"고 21일 보도했다. 일본야구기구(NPB)가 12개 구단 대표자 회의를 통해 일본야구선수회를 설득할 방침이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본야구선수회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공동설립한 WBCI가 과도하게 수익을 독점하고 있다면서 수익 배분 수정을 요구했으나 실현되지 않자 불참 카드를 꺼내들었다. WBC 1·2회 우승팀인 일본이 불참할 경우 대회의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50)가 독립리그에서 마운드에 복귀한다. MLB닷컴은 클레멘스가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의 슈가랜드 스키터스에 입단한다고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클레멘스는 이르면 이번 주말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클레멘스의 에이전트는 "시속 141㎞의 공을 던질 만큼 몸 상태가 좋다"고 설명했다. 1984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클레멘스는 7차례나 사이영상을 받고 11차례 올스타에 뽑히는 등 2007년까지 24시즌 동안 통산 354승을 기록했다. 2007년 말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약물 파동'에 휘말렸으나 올해 6월 워싱턴DC 연방법원은 그에게 무죄를 판결했다. 2012.08.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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